언니네텃밭 제철꾸러미에는 토종, 소농의 정신, 여성농민의 웃음이 담겨있다네

2019년 10월 24일 네이버팜판에 소개됐습니다.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 언니들. 왼쪽부터 이은정, 황말순, 김순연, 송신복, 정은미 여성농민.

농민 개인을 만나는 것과 공동체 속 농민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농사에 대한 가치관과 속도가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함께 리듬을 맞춰가는 모습에는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더해져 있으니까요. 언니네텃밭 전국 열두 곳의 꾸러미공동체에는 이러한 마음을 모아 매주 한번 꾸러미를 싸는 여성농민들이 있습니다. 지역이나 모인 사람의 숫자는 달라도 이 농사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소농이라는 점이죠. 작은 규모에 다양한 농산물을 기르니 손이 많이 가고, 수확량도 적어 팔기 애매한 농사. 하지만 그런 농민이 여럿 힘을 모으면 택배박스에 다양한 제철채소가 뚝딱 담기는 꾸러미가 됩니다. 언니네텃밭 꾸러미는 일주일에 한 번 이렇게 여성농민들의 텃밭에서 나온 제철채소로 소비자 회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농민이 과수 농사를 지으며 단작화 된 농지가 특히 많은 지역인 함안에도 이렇게 다양한 제철농산물을 지키는 언니들이 있습니다. 고소득·대규모 농사가 발달한 지역 안에서 생태를 위한 작은 농사와 토종씨앗을 지켜내려 누구보다 애쓰는 여성농민들,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함안공동체)’ 언니들입니다.

언니네텃밭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가 있는 경상남도 함안군 여향면 주동리

함안공동체는 경상남도 함안군 여향면 주동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니들이 살고 있는 주동리는 산 아래 작은 필지가 조각조각 흩어져 있어 단일 작물보다는 작은 텃밭 농사를 짓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그래서 함안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과수원이 적은 동네지요. 이러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여성농민회 활동을 하고 있던 정은미 언니 눈에 꾸러미 공동체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합니다.
꾸러미 작업장에 도착하니 마침 은미언니와 김순연 언니, 이은정 언니가 모여 햇땅콩을 다듬고 있습니다. 언니들을 만나 공동체 소개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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