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알셉)’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메가FTA가 온다고 합니다. 메가FTA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농민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두 전문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농어민신문과 협업했습니다. 농어민신문에서 영상과 관련한 기사 전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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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아주 참담한 노동인 동시에 멋진 특권”
‘작은 농사가 환경을 살린다’는 이야기를 말로만 배운 어느 날, 경기도 양평군에서 ‘종합재미농장’을 일구는 김신범, 안정화 농민을 만났다. 법적으로 약 302평 이상의 농지를 소유하거나 임대해 경작해야 농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에 이들은 340평이라는 최소한에 가까운 규모의 밭에서 자연농을 기반으로 농사짓는다. 땅을 갈아엎지 않고, 땅 위에 살아가던 농생물이 일생을 살다 흙 위에 쌓여 역사를 만드는 방식이다. 유기농의…
로컬에서 지구로 뻗어나가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 ‘피스온테이블’
이제 환경 이슈는 미래의 일이 아닌 일상이 된 시대.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가 쌓여 갈 곳을 잃고, 마음 놓고 숨 쉴 수 없는 날이 더 많은 일상은 우리가 예전과 같은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막상 일상에서 ‘친환경’을 시작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사람이 많다. 친환경은 불편하고,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는 선입관에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귀여운 디자인을 보면 마음이 움직일 거예요
남들은 얼마나 받을까? 프리랜서 창작자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가격에 대한 질문. 한 신진 디자이너는 2016년, 다른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라는 이름의 설문을 진행했다. 단순히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꾹꾹 눌러 적은 듯한 응답에서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대부분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을 맺어왔고, 저작권이나 계약서 작성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하는 것이 소셜미션계의 인지상정. 작은 설문에서 출발한 문제제기는 2019년 봄, 한권의…
<대한민국 치킨전> 책담화 @애-매한언니들
생각하기 좋고, 기분 좋은 날 먹는 음식이란 결국 ‘관념’을 소비한다는 뜻이다. 그 관념은, 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는 게 아니라 기분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 먹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리 잡은 음식이 치맥이다. p.47 애매한언니들 54회는 유펑의농밀한이야기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정은정 작가님의 <대한민국 치킨전>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생협의 한계, 마을카페로 풀어내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작은 골목에 자리한 ‘인드라망 행복중심생협(인드라망 생협)’ 옆에는 마을사람이 모여 생협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마을카페 그물코 협동조합(카페 그물코)’이다. 규모가 작은 카페지만 단순히 음료만 판매하지 않는다. 카페 조합원들은 자투리 공간도 알뜰하게 나눠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정직하게 만든 건강한 먹거리만큼 마을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도 중요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 카페는 왜 이렇게 마을사람들과 무언가를 같이 만들고, 배우고 싶어할까. 호기심이 생긴다. 카페 그물코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알아야 한다. 지리산에 인접한 남원시 산내면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모든 실상이 연결된 유기적 생명공동체임을 깨닫고 우주의 생명 질서인 공존, 협동, 균형의 길을 간다’는 인드라망 가치 아래 만들어진 공동체로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귀농, 생활협동조합운동, 대안교육, 생명환경과 생태공동체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 그물코가 자리한 건물에는 인드라망 생협 뿐 아니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실, ‘우리옷 인드라망’ 매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으며, 세 주체는 서로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서로 같은 가치로 마을에 자리 잡고 주민들을 맞이한다. 사회적협동조합 세이 포스트에서 기사읽기
음대생과 친구들, 함께 살아요
대학생 하우스메이트가 함께 살며 기쁨과 위로를 나누던 드라마 ‘청춘시대’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정상가족’보다 다양한 구성원이 주거 공동체를 이루는 ‘대안가족’ 담론이 풍성한 시대, 서로의 사정을 가까이 이해하고 때론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는 음대생 주거 커뮤니티가 생겼다. 바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기업 ‘클래식온’이 만든 ‘우락부락’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쉐어하우스 우락부락은 총 4개의…
농업계 핫이슈 토지개혁, 왜 중요한가요?
‘경자유전의 원칙’을 아시나요?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토지개혁을 할 때 원칙으로 삼은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도 헌법에 경자유전의 원칙이 반영돼 있습니다. ①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된다.②농업생산성의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발생하는 농지의 임대차와 위탁경영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인정된다.-헌법 제121조…
공예작가와 손잡고 한국식 라이프 스타일 선보이는 패션기업, 아혼
이거 한복인가? 두루마기 같기도 조끼 같기도 한 겉옷, 한복 치마인 듯 아닌 듯 옷장 속 걸려있는 옷과 닮은 원피스. 신촌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아혼’ 매장 앞에 선 사람들은 옷을 하나하나 들춰보며 자신만의 감상을 이야기 한다. 몸에 편안한 형태에 애써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옷. 하지만 그 안에는 전통문양이나 색동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디테일이 담겨있어 ‘한복 같지 않은 한복’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세이 네이버포스트에서 전문읽기
“앨리스의 모험하는 어린이들, 현실로 안전하게 오도록 이끌어야죠”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토끼가 주인공 앨리스를 데리고 신비한 모험을 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이 스토리는 어린이들의 발달과 성장의 과정에 빗대도 좋을 전개를 담았다. 그래서 앨리스(어린이)의 안내자 토끼가 되기를 자처한 사람이 있다. 바로 ‘앨리스와 토끼’의 최민순 대표다. 앨리스와 토끼는 심리전문가와 예술가가 협업해 만든 예술교육으로, 연극과 미술, 글쓰기, 사진 등 예술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심리치료전문가의 사회적 실험 최민순 대표는 1999년부터 예술심리치료사로 일해왔다. 병원에만 있는 다른 심리치료사와는 달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와 여성인권센터와 가정폭력피해자들을 만나 치료하는 활동을 하며 치유와 심리치료사가 일상이 아닌 병원에만 있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생겼다.“심리치료라는게 가랑비에 옷 젖듯 해야하고, 심각하기 전에해야해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잘 닿지 않고, 지원을 하더라도 일시적이라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이 현실. 강동 지역에 살고있는 최 대표는 강동지역부터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2014년에는 지역아동센터에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소셜미션에 동의하는 치료사들과 함께 상담실을 운영했어요. 처음에는 ‘우리가할수있는만큼만돕자’고 시작했지만, 점차 상담 이외의 노동과 경제적인 지원에 부담을 느낀 치료사가 하나 둘 떠나더라고요. 그때 개인의 선의 만으로는 이 일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그렇게 3년의 실험이 끝을 맺게 됐지만 변하는 아이들을 보니 욕심이 난 최 대표는 지자체 의존 없이 ‘사업’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사회적협동조합 세이 네이버포스트에서 전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