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7/9)에 SSQQ 오픈 스튜디오 : Happy Smoke, Happy Alcohol, Happy Sound. 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가서 술도 마시고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데 800/40 기획자인 지혜씨를 만나게 됩니다. 같이 담소를 나누며 식물에 대한 저의 애정고백(?)을 하니, 며칠 뒤 근처의 대림상가에서 식물에 관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알려 주더군요. 그리하여 어제, 300/20에서 열린 ‘세운 동산 – Delivery Garden 02) 000-300-20’(이하 세운 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 소개된 것 말고도 미니석류(미니석류는 블루베리만한 사이즈로 방울토마토 만한 먹을수있는 석류가 달려요.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키워봤던 결과 크기는 작아도 맛은 똑같았어요.), 방울토마토, 가지, 오디(뽕나무), 무화과나무, 로즈마리 등 다양한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나무들이 정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법 풍성하고 근사합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세운 동산을 기획한 300/20에도 작은 전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딜리버리 가든 키트’인데요.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고민하는 000간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원예 키트라고 할까요. 키트는 화분과 앞치마, 모종삽 세트, 장갑, 흙, 모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방수 캔버스 천으로 제작된 화분에 원하는 식물을 심어서 배달해주기 때문에 딜리버리 가든 키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실 딜리버리 가든 키트를 구입하는 것이 방문의 목적이기도 해서 운영자 자은씨를 통해 딜리버리 가든 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개시를 했다고 하더군요.
300/20, 800/40, 200/20이 있는 세운 대림상가는 참 재미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300/20과 800/40은 테라스(?)를 함께 쓸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을지로 시장과 가정집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이쪽 지리에 빠삭한 기획자 자은씨가 산책을 하면 좋은 골목골목을 소개해주어 덕분에 끝나고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거리를 걸으며 데이트를 했어요.
‘세운동산 Delivery Garden 02) 000-300-20’ 은 아직도 방문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딜리버리 키트가 궁금하신 분, 을지로의 옛날 경치가 궁금하신 분, 300/20 이라는 공간이 궁금하신 분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지요. 이 아까운 전시가 끝나기 전에 빨리 관람해 보시길!
INFO
‘세운 동산 – Delivery Garden 02) 000-300-20’
일시 : 2016년 7월 12일(화) – 7월 21(목). 오후 2시 – 7시.
오프닝 : 2016년 7월 12일(화). 오후 7시.
장소 : 300/20, 서울특별시 을지로 대림상가 라열 359호.
참여 작가 : 프로젝트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