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모델을 성적 대상화한 농기계 회사가 사과했다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대상화해 물의를 빚은 농기계 회사가 문제의 광고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대호(주)는 농기계의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성 모델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 “명백한 저희의 불찰이자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사과문에서 밝혔다.

자사 공식 웹사이트와 농민신문을 비롯한 일간지에 게재된 사과문에서 대호(주)는 모든 지면 광고를 잠정 중단하고 기존 홍보물을 수거,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광고 모델의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들을 수 없었다.

“모델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손해보상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호(주)의 영업본부장은 헬로파머에 말했다.

“모델이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모델 측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과한다고 기억에서 지워질 내용은 아니지만 업체측에서 책임감있게 해결한다고 했으니 지켜보겠다.” 광고 모델 측은 헬로파머에 말했다.

문제의 광고는 5월 21일 헬로파머의 보도로 논란이 됐다.

다른 매체에 의해 수차례 인용 보도된 후 여성농민단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녹색당민중당정의당에서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 광고는 농민신문을 비롯한 매체의 지면에 실렸다. 논란이 되자 농민신문은 대호(주)의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헬로파머에 밝혔다.

“이번 사건을 겪으며 수차례 회의했고 앞으로 광고 심의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민신문 광고 부서의 이준복 차장은 헬로파머에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테니 유의깊게 봐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농민신문은 문제의 광고를 지면에 실은 데 대해 사과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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