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농부’에 대해 진짜 농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Talk1 “농부같이 생긴 얼굴?”

-내 사진을 허락없이 퍼간 게시물에 진짜 별의 별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는 거야.
“농사를 안 지을 것 같다”
“얼굴이 되게 하얗다” “손이 곱다”
근데 특히 그런 댓글 중에 “너무 농부 같지 않네” 그런 댓글이 굉장히 많은데 도대체 농부같은 얼굴은 뭐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얘기는 이만큼 했는데 여기서 “’얼짱 농부’라고 불려요”로 압축되는 것, 그게 너무 놀라운 것 같아. 

-그리고 댓글 속에서 나 스스로가 강박관념을 느껴서 내가 그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야. 그러면서 내가 의식을 한다니깐요. 

Talk2 “농촌의 성역할, 체감하나요?”

-(여성들만 일하는 분위기가) 우리 마저도 그냥 그냥 당연한가 보다, 그냥 너무 익숙해진 상태가 돼 버린 거 같아.
“네가 썰어 먹어라, 네가 씻어 먹어라”
이렇게 할 만한 용기도 없어. 

“남자도 이런 걸 해야 사랑을 받는다”
이런 말을 저는 오히려 더 많이 들었거든.
남자가 이제 집안일 하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일 하면 사랑을 받는데 여자는 당연히 으레 해야 된다는 그거는 나조차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 때 가끔 있지.
“어? 저 집은 남자가 하네? 되게 특이하다” 
되게 특별하게 되고 여자가 그런 걸 막 요구라도 한다면 되게 바가지 긁고 이런 사람으로 비쳐지지. 

‘얼짱농부’에 대해 진짜 농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농촌에서의 성역할이나 성차별,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요?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세 주인공을 닮은 듯, 동료이자 친구인 강원도 청년농부들과 함께 미디어에서 강조하는 ‘얼짱농부’ 프레임과, 농촌에서의 성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장소제공: 핑크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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