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데아라고 부르지만 응, 아니야
요즘 폭풍 유행인 유통명 ‘칼라데아 마란타’입니다. 오늘 사진으로 기록해 둔 두 친구를 소개할게요.
꽃집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칼라데아 마란타라 부르지만 실제 학명 어디에도 ‘칼라데아’라는 이름이 없습니다. #응아니야
실제 이름은 ‘마란타 레우코네우라’입니다. 그런데 왜 칼라데아라고 부르냐고요?
칼라데아는 마란타는 꽃 구조상 차이만 있고, 잎의 외관만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려워요. 성질이나 재배법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같이 칼라데아라는 이름으로 유통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칼라데아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계에서는 이런 일이 정말 많아요. 앞으로 이런 #응아니야 시리즈를 정리해볼까 합니다.)정확히는 칼라데아속 식물이 마란타과에 속하는 겁니다.
(생물 시간에 배우셨죠. 종<속<과<목<강<문<계)
사진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사실 지금 제가 기르는 마란타는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에요. 상태가 좋을 땐 제가 기록한 사진보다 잎에서 광택이 나오는 편이죠. 오일이나 왁스로 코팅된 듯 반짝반짝 빛나기 보단 벨벳같은 부드럽고 고급진 광을 냅니다.
칼라데아와 마란타는 공중습도가 중요한 식물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한나절 틀어놓는 거실에 한달째 두었더니 마란타 잎이 많이 상했어요. 서향이라 괜찮을 줄 알고 창가에 뒀는데 햇빛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네요. ?
저는 집에 고사리 위주로 모셔두고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발코니가 한 곳 있어서 촬영후 발코니로 옮겨다 두었답니다. (방마다 컨디션을 달리해서 적당한 위치로 옮겨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또 이렇게 때때로 식물을 촬영하면 식물의 컨디션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더라고요.)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한번씩 주는 거라 저는 늘 젖어있지 않아도 되는 고사리를 키울 때 처럼 관리하는 편입니다.
그럼 진짜 칼라데아는 뭐냐고요? 위에 로제오픽타 로지가 진짜 칼라데아예요.
앞서 이야기했듯 마란타와 비슷한 성질이고요. 잎이 화려한 종류가 칼라데아속에 훨씬 많기 때문에 인기있는 품종이 많습니다.
칼라데아나 마란타는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식덕 콜렉터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네꽃집에서 만나기는 힘든 식물이에요. (혹시나 동네꽃집에서 보셨다면 정말 부지런한 사장님이 계신 동네에 살고 있는 겁니다!) 이 식물을 꼭 구하고 싶다면 온라인검색이 더 빠를 수 있고, 양재꽃시장이나 일반인에게 열려있는 희귀식물 전문 농장에서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칼라데아와 마란타는 새 잎이 날 때는 빨대처럼 돌돌 감겨있다 펼쳐지는 형태로 난다는 특징이 있어요. 신기하고 아주 귀엽답니다. 감광식물이기 때문에 밤에는 잎을 위로 오므리는 형태로 접고, 아침이 되면 잎이 펴는 신기한 식물이에요. (저는 환한 거실에 두니 비교적 잎을 많이 접지 않더라고요.) 아래 인스타그래머의 영상을 보시면 빛에 따라 역동적인 잎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도 기르고 있는데요. 지금은 너무 유묘여서 조금 더 키우고 공개할게요. 앞으로 칼라데아와 마란타 식물을 조금씩 늘려볼 계획입니다.
제가 식물을 키울 때는 주로 믿고보는 농사로를 참고합니다. 해당 링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