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의 한계, 마을카페로 풀어내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작은 골목에 자리한 ‘인드라망 행복중심생협(인드라망 생협)’ 옆에는 마을사람이 모여 생협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마을카페 그물코 협동조합(카페 그물코)’이다. 규모가 작은 카페지만 단순히 음료만 판매하지 않는다. 카페 조합원들은 자투리 공간도 알뜰하게 나눠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정직하게 만든 건강한 먹거리만큼 마을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도 중요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 카페는 왜 이렇게 마을사람들과 무언가를 같이 만들고, 배우고 싶어할까. 호기심이 생긴다.

카페 그물코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알아야 한다. 지리산에 인접한 남원시 산내면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모든 실상이 연결된 유기적 생명공동체임을 깨닫고 우주의 생명 질서인 공존, 협동, 균형의 길을 간다’는 인드라망 가치 아래 만들어진 공동체로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귀농, 생활협동조합운동, 대안교육, 생명환경과 생태공동체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 그물코가 자리한 건물에는 인드라망 생협 뿐 아니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실, ‘우리옷 인드라망’ 매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으며, 세 주체는 서로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서로 같은 가치로 마을에 자리 잡고 주민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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