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년차 농민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농사로 돈 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먹고나 살어.”
#2 동물이 귀엽다고 눈을 반짝이지 마라
-정화: 아까 어떤 선생님 말 들어보니까 너구리가 손이 발달해서 땅콩을 파헤쳐 놓고 남은 걸 또 갖고 갔다더라.
-나: ?
-정화: 아니 지금 눈을 반짝이는 거야? 그럼 안돼! ?
#3 새에게 맛을 들키지 마라
영암농민: 새는 맛을 알면 더 와요. 첫해에는 새가 먹고 남은 걸 먹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음해에는 그냥 싹 쓸어먹더라고요. 내가 새 때문에 별 방법을 다 해봤는데, 성질나면 꽹과리를 치기도 했어요.
#4 사이짓기 꿀팁
고추-땅콩: 땅콩이 질소를 고정해 고추가 더 잘 된다. 키가 높지 않은 땅콩을 심으며 60cm로 간격을 넓혀주면 공간활용도 좋고, 서로 잘 큰다.
#5 잘 키운 고양이가 순찰돈다
신범: 나는 작년에 두더지 때문에 분노에 치달아서 (ㅎㅎ) 한번 피해를 봐야할 것 같아서 덫 놓고 살생을 두 마리 했다. 사체를 묻었는데 동족들도 보고 스트레스받고 안 오겠지 했는데 안 왔다. 그것 때문에 안 온 건지 농사 갈무리하고 난 뒤라 안 온 건지 모르겠지만…
진희: 들고양이 밥 주고 키워라. 우리도 키우는 고양이는 아닌데 사료값 많이 든다. ㅋㅋ 5마리 정도 왔다 가는데 가끔 두더지 잡아다 놓는다. 고양이 밥 먹는 시간 있어서 밥 주면 두더지가 없더라.
신범: 고양이 습성 모르지만 옆집에서 고양이 사료를 준다. 우리집도 사료를 주면 같이 먹나?
진희: 그렇다. 마을 안에 여러집에서 밥을 먹는다.
신범: 우리집에서 밥 먹지만 우리집은 안 도와줄까봐 (ㅋㅋㅋㅋㅋㅋㅋ) 옆집 고양이 우리집은 안 도와주더라.
진희: 집에서 주지말고 밭에서 줘야 일을 한다. 우리도 우리집 고양이는 아니고 안쓰러워서 고양이들 챙겨주기 시작했다. 번식해서 여러마리가 우리 밭을 돌아다닌다.
남도: 잘 키웠네
하연: 순찰냥들 ㅋㅋ
#6 두더지 잡는 페트병
“두더지는 고춧대(지지대)를 1m정도 높이로 꽂고 2L짜리 페트병 꽂아놓으면 달그락 거린다. 그게 소리가 더 크다.”
#7 이론과 현실의 괴리 (세자매 농법)
김혜영 선생님 “옥수수, 호박, 콩이 세자매 농법이라고 많이들 해서 나도 해봤다. 토종 찰옥수수, 토종 노랑 매옥수수에 6월동부를 심었더니 시기가 맞더라. 갓끈이나 어금니동부는 옥수수가 끊어진다. 세자매라고 해서 맨날 사이가 좋지는 않더라. 옥수수랑 유월동부도 시기를 잘 맞춰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