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시선 <행복의 온도>에 저의 일상이 소개되었습니다?

반농반X의 삶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어느날!

제가 유기농펑크로 농사 짓고 있는 찬우물농장에 EBS 다큐시선팀이 찾아왔습니다.

원래는 찬우물농장 이상린 대표가 주인공이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제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하게 되어 제가 두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다른 주인공들이 청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어쩌다보니 n포세대, 주부, 리틀 포레스트의 이미지로 소개가 된 것 같은데요.  n포세대나 주부는 저의 정체성에는 없는 편이고, 만화책 <리틀 포레스트>처럼 나의 일상을 아끼며 돌보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폭염이 심할 때 취재 오셔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옥상 텃밭도 찍어가셨는데 편집되어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 뿐입니다. 

TV에 나오니까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연락도 오고, 인터뷰로 제 생각을 이야기 하며 저도 농사의 의미를 다시 정리해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늘 남들의 생각만 물어왔는데, 이렇게 제 얘기를 하니 이불킥도 하고… ㅎㅎㅎ 가끔 연락해서 수정 요청하는 인터뷰이의 심정이 이런거구나, 체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제가 하는 일도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