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이 가구를 단위로 주기로 되어있으니 사실상 농가수당처럼 되어있는데, 부여는 우리가 농민회랑 간담회도 하고 군이랑 TFT꾸려서 “적게 받더라도 전체 농민이 다같이 받아야 한다”고 열심히 요구해서 2021년부터 농민수당으로 농가당 농민 수대로 지급하는 형태로 조례를 발의했어. 그런데 충남도는 다른 지역처럼 농민수당을 농가당 지급한다고 하더라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태야.”
전국여성농민회의 요구로 여성농민도 농업경영체 등록을 공동으로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농민수당도, 농지원부도, 농업 경영체도 사실상 한 가구당 세대주인 단 한 사람만 농민으로 인정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명할 수도 권한도 없는 지위가 바로 여성농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하다 사고라도 나잖아? 그럼 서류 직업란에 주부라고 적혀.”
“얼마전에 농신보(농협신용보증)에서 자료를 보내라고 해서 농지원부를 보냈더니 세대주만 농민으로 인정한다더라. 그래서 내가 공동경영주인 걸 증거로 보냈더니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거야. 우리가 공동경영주를 등록하는 걸 따냈지만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어. 그래서 그 싸움이 남아있는 거지.”
당연한 자신의 권리를 위해 끝없이 싸워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농사와 음식 하나에도 공들이는 마음을 잊지 않는 부여여농 언니들. 이런 여성농민의 애정과 강단있는 에너지를 받은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있게 익어갈 거예요. 바로 언니들의 모습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