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농산물을 먹고 분해하는 과정이 있는 일상을 나누기 위해 카카오프로젝트100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국산 1차농산물 먹어요’ 프로젝트를 개설했습니다.
농업의 주변에서 농민들, 농촌분야의 활동가들과 함께 협업하는 저는 ‘세상에는 집밥과 먹방이 유행이라는데 왜 농민들은 그걸 체감하지 못할까’, ‘우리가 맛있고 즐거운 일상을 지낼 때 이걸 보내준 사람과 지역을 생각할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이 늘 있었어요. 마음 속에 고이 모아둔 그 질문에서 출발해 100일동안 소수의 인원과 함께 나의 먹는 행위에서 가능하면 주변의, 관계가 있는 식재료를 먹으며 나의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먹거리가 온 지역과 농민, 제철, 음식물을 쓰레기가 아닌 분해해 흙으로 돌려보내는 방식 등등, 국산 농산물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누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10명의 참가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사과에는 시나몬가루를 뿌려먹으면 맛있다’, ‘음식물을 다 먹어 제로웨이스트 설거지하기’ 같이 재미있고 다양한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심화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벌써부터 즐거운 고민을 하게 돼요. 어떤 관계맺기의 새로운 방식과 느슨한 연대에 대한 감각을 배우고 있는 요즘, 우리가 만드는 프로젝트의 풍경을 살짝 공유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