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페미니즘에도 ‘계보’가 있다

페미니즘 운동은 단지 도시의 일로만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농촌에도 분명 오랜시간동안 여성들의 부당한 현실에 맞서서 싸워 온 사람들이 있다. 가부장제의 악습을 끊는 것은 물론, 생태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애정과 노력을 아껴오지 않았던 사람들. 농촌에서는 그들의 활약을 ‘여성농민운동’이라 부른다. 여성농민 조직이 탄생하다 어느 지역이든 농촌의 풍경이 ‘새마을 운동’으로 대표되던 70년대. 최초의 여성 조직은 이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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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해도 괜찮아, 우리가 응원해줄게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 정반대의 시골은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익숙하지 않아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당신이 여성이라면 더욱 더. 도시에서는 상상조차 못 해본 원치않는 관심과 가부장제에서 기인한 편견과 오해가 당신을 꼬리표처럼 괴롭힐지도 모른다. 이같은 여러 차이 때문에 막상 귀촌을 했지만 시골생활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거나, 귀촌을 선택해야 하는데 마땅한 정보가 없어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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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페미니즘 책은 누가 읽었을까

1년 전,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의 한 만화방에 콘돔 자판기가 등장했다. 청소년이 가장 자주 갈 법한 곳에 설치된 그 자판기는 콘돔회사의 마케팅도, 청소년 단체의 실험도 아니었다. 바로 자판기를 사용할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속한 모임에서 설치한 것이다. 그들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고 있는 ‘행복한 성이야기 모임 (행성)’이다. “부모가 먼저 자녀들의 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성적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죠.” 인권이나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면 자주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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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

어느 마을은 60대가, 다른 마을은 70대가 마을의 막내라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들려온 것도 오래. ‘시골’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안다. 농촌에서 ‘어린 여자’로 산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사회가 명시한 청년은 만 39세까지라지만, 시골에서는 청년도, 40대도 여전히 젊거나 어린 여성이다. 전국 농촌에서 여성으로 살며 할말 많은 20대부터 40대를 살아가는 그녀들과 시골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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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투쟁현장에서 노래하는 사람, 임정득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웹진 디졸브에 가수 임정득님과의 인터뷰를 기고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임정득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함께 식사하고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삶을 살아가는 타인의 태도에 대해 오랜만에 감탄하고 감동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좋은 친구가 된 것도 너무 즐거운 일이고요. 기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클릭)

‘세운 동산 – Delivery Garden 02) 000-300-20’ 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7/9)에 SSQQ 오픈 스튜디오 : Happy Smoke, Happy Alcohol, Happy Sound. 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가서 술도 마시고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데 800/40 기획자인 지혜씨를 만나게 됩니다. 같이 담소를 나누며 식물에 대한 저의 애정고백(?)을 하니, 며칠 뒤 근처의 대림상가에서 식물에 관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알려 주더군요. 그리하여 어제, 300/20에서 열린 ‘세운 동산 – Delivery Garden 02) 000-300-20’(이하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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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닙니다, 카페X

요즘 본업(?)보다 부업에 더 흥미를 두고 있는 에디터 이아롬입니다. 어쩐지 주택보단 누군가의 노동의 장소에 방문하는 일에 더욱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이번달 전원속의 내집에는 네 남자의 아지트 <카페X>가 소개되었는데요(링크). 네 명의 고교동창들이 모여 취미생활도 공유하고 각자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작업도 하는 맨케이브입니다. 카페X가 있던 공간은 원래는 시장의 작은 상가였던 건물이었는데요. 원래는 예전에 시장이었던 작은 골목이 재개발 되면서 빌라촌으로…

가정에서 아보카도 키우기, 가능할까?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맛과 영양에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재료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이후로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는 것이 요즘은 국내에서도 많이 시도되는 분위기다.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레시피와 함께 재배를 시작했다는 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많은 블로거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알다시피 아보카도 키우기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씨앗 발아도 초보자도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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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의 디자이너 스튜디오, 제로랩

제로랩 인터뷰가 전원속의 내집 ‘작업실’ 코너에 실렸다. (링크/ 기사를 먼저 보시면 아래 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올해로 7년째가 되는 이 디자이너 그룹은 7년째 잘 알고지내는 지인이기도 하고, 계속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에 언젠가 꼭 소개하고 싶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재미있어서 전원속의 내집과는 성격이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나와서 잡지에 못다한 제로랩과의 대화를 정리해 소개한다. 대화:…